"내가 145년을 벌어야 이 187만 원을 벌 수 있는 거야(것이야)."탈북민 전주영 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며 한국에서 첫 월급을 받은 뒤 느꼈던 감상을 전한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뒤늦게 주목받은 이 영상은 지난 3월 또 다른 탈북민이 운영하는 채널에 올라왔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전 씨는 지난 2005년 7월 한국에 입국했다. 다양한 경험 끝에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뒤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배려 받았던 만큼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살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1971년 전면 점화 ‘9-XII-71 #216’(면에 유채, 127 x 251㎝)이 오는 26일 홍콩에서 경매될 예정이라고 경매사 크리스티가 밝혔다. 약 20년간 개인이 소장하다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의 출품가는 4500만~6500만 홍콩달러, 약 77억 5000만~112억 원 수준이다. 크리스티 측은 "현재까지 거래된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 점화는 총 20점 미만이라 매우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의 산천과 하늘, 달과 구름, 백자와 전통무늬 등 한국적인 소재를 추상화해서 점
걸그룹 뉴진스가 사실상 처음으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공식 요구한 가운데 소속사인 어도어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뉴진스 멤버 5명은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소속사인 어도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형 기획사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향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전격 요구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독립과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항암 연구 권위자인 김규원 서울대 약학과 명예교수가 약 40년간 고장없이 사용해온 전자레인지를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김 교수는 "미국에 가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게 1985년인데 그때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일제 아니면 미제였다"라며 "백화점과 마트를 돌아다니다 삼성 로고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전자레인지를 바로 구입했다"고 말했다고 삼성전자가 11일 밝혔다.1986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 시절 구입해 사용해온 이 전자레인지는 가족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는 게 김 교수의 전언이다. 바쁜 학교 생활 속에 아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재료학회인 미국 재료학회(MRS·Materials Research Society) 회장으로 당선됐다.MRS가 최근 공지한 2025년 회장·이사회 명단에 따르면 주 교수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회장직에 오른다. 일단 내년 1년은 MRS 부회장 역할을 수행한 뒤 이듬해부터 회장으로서 이사회를 지휘할 예정이다.지난 1973년 설립된 MRS는 재료 분야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논의하는 최고 권위 학회다.물리학, 화학, 바이오, 엔지니어링 등 모든 재료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싱가포르 법원이 여대생을 상대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일본인에게 내린 징역 17년 6개월·태형 20대의 선고 내용을 확정됐다고 아사히 TV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이번 결정은 항소심 과정에서 형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피고인이 항소심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종종 외국인을 상대로 태형을 집행하지만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형 실시 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앞서 지난 7월 전직 미용사인 한 30대 일본인은 유명 관광지에서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협의회가 27살 나와이 호노 이 테 포 파키를 8대 마오리족 군주로 추대한 가운데 뉴질랜드와 마오리족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잉기탕가(Kiingitanga) 운동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1895년 시작된 키잉기탕가 운동은 전쟁 중 마오리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오래 지속된 전국 규모의 모임이다.새로운 8대 군주는 앞선 마오리족 군주의 직계 후손으로서 마오리어에 유창하고 정치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함께 한다. 집단 사회를 형성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시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는 전투의 순간을 목도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소통과 공생, 공유 등 비폭력적인 상황을 상징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전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신간 ‘전쟁과 평화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두 얼굴’의 저자인 황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런 관점을 비튼다. 전쟁은 자신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가장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정의할 수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가 영화 ‘퀴즈 레이디’로 생애 첫 에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UPI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산드라 오는 에미상 아웃스탠딩 텔레비전 영화 2024(Outstanding Television Movie 2024) 부문에서 영화 ‘퀴즈 레이디’로 첫 에미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상은 지난 1949년부터 개최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산드라 오가 에미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5년 연속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탈리아 로마 당국이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에 입장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관광세’가 이탈리아 전역에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는 로마 시민에게는 무료로 개방하되 관광객에게 1~2유로(약 1500~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것이다. 관람에 시간 제한을 두거나 사전 예약을 받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인 만큼 시간대를 정해서 입장 가능한 인원을 통제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는 등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8월 5일부터 한 달간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행동 분석을 진행한 결과 신유빈이 9월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임영웅(2위)과 배우 변우석(3위)을 앞선 순위다. 연구소 측은 "신유빈 광고 브랜드에 대한 링크 분석에서는 ‘귀엽다, 사랑스럽다, 깜찍하다’가 높게 나왔고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93.57%로 분석됐다"라고 전했다.일명 ‘삐약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12월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독일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고 공연기획사 빈체로가 10일 밝혔다.파보 예르비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만 15세였던 2019년에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기록했던 임윤찬은 지난 2022년 6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개최되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후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전 세계의 초청을 받아 활발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오는 2027년께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340조 4000억 원)의 자산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251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갑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산 분석 및 마케팅 컨설팅 업체 ‘인포마 커넥트 아카데미’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의 재산이 연평균 110% 늘어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3년 뒤엔 재산이 4배로 불어나 인류 최초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이 제 작품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소설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스웨덴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7일 서울 대학로 JCC문화센터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소감을 밝혔다. 배크만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차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괴팍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 오베를 중심으로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그린 소설 ‘오베라는 남자’는 전 세계 46개국에 판권이 팔려 8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다. 미국에서만 300만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인 미셸 자우너가 한국에서 ‘1년 살기’를 하면서 한국 음식 등 여러 문화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우너는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에 없는 한식 맛집을 찾아다고 있다"라며 "‘필동면옥’과 ‘을밀대’의 평양냉면을 먹어봤고 콩국수를 즐겨 먹는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작고 10주기인 올해 한국으로 옮겨 온 자우너는 남편과 함께 서울 망원동 빌라에서 지내며 어머니 나라에 대해 배우고 있다.대표작인 ‘H마트에서 울다’는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가 췌장암으로 여읜 어머니를 그리며 쓴 에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다음달 새 싱글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컴백한다고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오드아틀리에)가 9일 밝혔다. 제니가 솔로곡을 내는 것은 지난해 10월 ‘유 & 미’(You & Me) 이후 약 1년 만이다.제니는 10월 솔로 싱글을 내기에 앞서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컬럼비아 레코드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다. 비욘세, 아델, 해리 스타일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속해 있다. 컬럼비아 레코드는 앞으로 제니의 솔로 활동에 대한 폭넓은
데뷔 60주년을 바라보는 가수 정훈희가 신곡 ‘흔들리며 피는 꽃’을 통해 열심히 살다 보면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정훈희가 앞서 지난달 27일 2년 만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흔들리며 피는 꽃’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구절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의 동명 작품을 인용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훈희는 "가사가 내 인생 같다"라면서 "인생을 돌아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듬기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967년 17세 나이에 가수로 데
"KF-21을 최고의 전투기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 소령이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첫 임무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정 소령은 지난 4일 충남 서산시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제기에 올라 평가 임무를 마쳤다.KF-21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로 지난달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6대의 시제기로 개발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2026년 개발이 완료되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취득하면 교관
가을이 무르익는 10∼11월 전국 각지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축제 기간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40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공연 성수기인 10월과 11월 초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팔로워 25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논객이 중국 공산당 방침에 역행하는 글을 썼다가 ‘괘씸죄’로 3개월간 금언(禁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5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한동안 집필 활동을 하지 않은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오는 10월 27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후시진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에서 편집장을 지내다가 2021년 말 은퇴한 이후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과 시나웨이보 등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보유한 팔로워만 2500만 명에 달한다.후시진은 지난 7월 22일 이들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