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 즉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년층의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의 5만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8730명에서 59만25
올해 고령층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령층 취업과 창업이 단기 일자리, 생계형 창업에 집중돼 있어 정년 후 고령층의 일자리·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사상 최대다.1∼7월 기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5%에서 2022년 20.4%로 높아졌다. 이어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75%는 일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4만2000명 늘어난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지만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
정부가 부동산에 치우쳐 있는 고령층의 가계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고령층 부동산 유동화 촉진을 위한 연금상품 개발 연구용역도 하반기 중 실시하기로 했다.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4년 세법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양도금액 연금계좌 납입 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가 신설됐다. 앞서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에서 발표한 ‘부동산 연금화 촉진 세제’의 세율과 기한 등 내용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정부는 부부합산 1주택 이하인 기초연금 수급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청년 고용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의 양(量)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질(質)을 대표하는 상용근로자도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첫 일자리의 계약기간이 1년 이하인 비중 역시 처음으로 30%를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취업 장수생도 늘어나고 있다. 재수와 삼수는 기본이 됐다. 특히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대학을 떠나지 못한 채 재학 중인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직활동조차 포기한 대졸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제 성장의 동력이자 사회
실업급여를 반복해서 수급하면 급여액을 최대 반까지 감액하는 법 개정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시도된다. 실업자의 재취업 유도 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수급자의 ‘모럴 해저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고용노동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보험법,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을 비롯한 소관 법률 개정안 8건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은 전임 문재인 정부 때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던 것인데, 21대 국회의 임기 만료로 폐기돼 고용노동부가 다시 입법예고를 거쳐 재추진 중이다.지난 2021년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던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
전국의 폐지 줍는 노인이 1만5000명가량이란 첫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78세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월 평균 소득은 7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9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고물상 105곳을 표본 추출해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원 대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해당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지난해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온 폐지수집 노인 규모는 4만2000명으로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
지난해 하반기 1인가구 중 취업한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중 임금근로자의 경우 10명 중 1명 꼴로 월급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주말부부 등 같이 살지 않는 맞벌이가구가 사상 최대 폭으로 늘면서 맞벌이가구 비중도 역대 최대였다.1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맞벌이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1인가구는 738만8000가구로 이중 취업한 가구는 467만5000가구였다. 전년보다 12만가구 늘었다. 1인 취업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통
‘마처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처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의미한다. 마처세대 10명 중 5~6명은 부모나 자녀, 혹은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퇴직자의 경우에는 절반 가량이 평균 2.3개의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3일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올해 1분기 중산층 가구 5집 중 1집은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근로소득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진 것이다.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의 비율은 26.8%였다. 1년 전의 26.7%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증가했다.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즉 소득에서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의 비중을 말한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20∼40%인 4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1년 전보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90%를 넘었고,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10년 전에 일본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2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4만 8922달러(약 6670만5000원)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의 91.6%로 역대 가장 높다. 이 수치는 2019년 89.7%에서 2020년 90.4%로 90% 선을 처음 돌파했고, 2021년 90.6%에 이어 2022년에 더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오르면서 환자가 내는 병원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소화제와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17년 3분기의 1.9% 이후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입원진료비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4분기 1.8%를 기록한 뒤 2년간 1.5%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7%에 이어 올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8%
경제 성장의 핵심 기반인 생산가능인구가 20년 후에 약 1000만 명 줄어든다. 또한 저출생 여파로 2060년엔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5배가량 많아진다.6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인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 45.5세에서 2031년엔 50.3세로 오른다.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이다.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는 2023년 약 43만 명에서 2033년 약 22만 명으로 반토막 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기재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2%대 물가상승률이 안착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농산물 관련, 배추는 일당 110t, 무는 100t 내외로 정부 비축분 방출을 지속하고 배추(수입 전량), 양배추(6천t), 당근(4만t), 포도(수입 전량)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이달
정부가 독과점 구조로 운영 중인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 과일 등 농수산물의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챙기는 도매시장법인 생태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유통 수수료를 낮추고,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8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도매시장법인 지정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대부분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과 같은 공영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된다. 유통구조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올해 96만 명을 거쳐 내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반환일시금, 사망일시금 등으로 이뤄진 국민연금 가운데 조기노령연금은 애초 받을 나이보다 1∼5년 앞당겨 일찍 타가는 것을 말한다.조기노령연금은 연금액을 미리 당겨 받는 만큼 일종의 ‘페널티’가 있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금액이 연 6%씩 깎여 3년 먼저 받으면 18%, 5년 미리 받으면 30%가 감액된다. 원래 받을 나이가 됐다고 연금액이 다시 올라가지도 않는다. 5년 일찍 받으면 당초 받을 연금액의 70%를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던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다. 연금 수령액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데다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를 합한 자발적 가입자 수는 85만 882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2월 말의 86만 6314명보다 7485명 줄었다.자발적 가입자 중에서 임의가입자는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 1000명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통상 1월은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달이지만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2만 명대 초반까지 내려선 것이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 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인 1788명 감소했다.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의 2만 1218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역대 1월과 비교하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전년 동월 대비 감
육아 및 출산을 위해 휴직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이때 금전적 지원을 받는 정책에서 자영업자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가 직장인 중심의 고용보험을 토대로 설계됐기 때문이다.반면 유럽은 직장인·자영업자 구분 없이 모든 부모를 포괄하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 지원 폭을 넓히는 고용보험 체계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한다.2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의 22.4%인 약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