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독립영화 9편을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한다고 20일 밝혔다.상영작은 ‘아이들은 즐겁다’(감독 이지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태겸), ‘최선의 삶’(이우정), ‘잔칫날’(김록경), ‘빛과 철’(배종대), ‘종착역’(권민표·서한솔), ‘박강아름 결혼하다’(박강아름), ‘습도 다소 높음’(고봉수), ‘언더그라운드’(김정근)다.상영작을 연출한 감독들의 전작 8편도 온라인 사이트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에서 만날 수 있다.김
몸에 상처와 문신이 가득한 건장한 30대 남자가 있다. 묵묵히 유리창을 닦는 그의 눈에 유리창 건너 안온해 보이는 타인의 생활 공간이 들어온다.머리도, 눈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볼도 동글동글한 네 살 아이가 있다. 크게 울지도 떼를 쓰지도 않는 아이의 눈에 하루하루 눈에 띄게 초췌해져만 가는 아빠의 모습이 들어온다.시한부 선고를 받은 존(제임스 노턴 분)은 소파에 누워 쉬는 시간이 늘었고, 일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들 마이클(다니엘 라몬트)에게 ‘죽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려주고,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일이 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