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하위 직원이 되면 잘 알아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릴 수 있다. ‘하위’는 사무보조일 정도가 아니고 무려 팀장급도 포함된다. ‘잘 안다’는 것은 시장 해외 출장에 동행해서 골프도 함께 치고 사진도 여러 장 같이 찍을 만큼의 사이다.그는 거짓말을 초밥 먹듯 하는 사람이다. "박근혜를 존경한다고 했더니 정말로 존경한 줄 알더라." 그래서 본인도 자기가 한 말들을 180도만 뒤집었는지 360도 뒤집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거짓말만 잘한다면 그래도 양반이다. 쌍욕이, 그것도 친형수에게 퍼부은, 육두문자가 거기에 얹
‘칼을 찬 헌병이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 끌고가 성노예로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상당수가 일제시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이다. 최근에는 팩트에 근거해 이런 선입견을 극복하는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굳이 그런 노력이 아니더라도 일제시대에 대한 그런 악의적 이미지는 엉터리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일본제국은 태평양전쟁 당시 이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제로센 전투기를 설계 제작한 나라다. 시장경제 질서에 근거한 자본주의 체제로 진입한 나라였으며 고도의 지식 기반이 갖춰진 사회였다. 이런 시장경제 질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신의 자
문재인은 참모형이다. 그릇이 리더는 아닌데 ‘운명’이 그를 대통령에 앉혔다. 여론(통계도) 조작 실력 등으로 40%대 인기를 꾸준히 유지했다. 참모형이 대통령 직을 그런대로 잘 수행했다고 평가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겐 이런 후한 평가를 받기 어려운, 아주 좀스러운 데가 있다.돈 문제다. 유난히 돈을 좋아하고 계산이 확실하다. 엄청난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없다. 검찰이 지금 딸 다혜 씨 생활비 뇌물로 수사 중인 2억2000여만 원도 국민 정서로는 크지 않은 금액이다.그는 전직 대통령 예우 법률을 재직 시에 고치고
국방부는 2025년 국방예산으로 2024년 대비 3.6% 증가한 61조5878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정부예산이 총지출 677조 원 규모인데, 그중 국방예산은 약 9%를 차지한다. 물론 최종예산은 정기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확정되지만, 사상 최초로 60조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국방 예산 중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43조5166억 원,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개선비는 2.4% 증가한 18조712억 원이다. 우리 국군을 ‘싸워 승리하는’ 첨단 정예군대로 도약하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긴요하게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이 미국의 휴전협상 중재에도 불구, 이스라엘과 이란간 충돌로 확전될 우려가 고조되는 등 중동사태가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바이든 정부의 중동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은 2차대전 이후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유 등 세계 에너지 생산의 핵심 지역인 중동에 개입해왔다. 그러나 2008년 셰일가스 혁명으로 에너지 자급이 가능해지자 오바마 정부 때부터 급부상하는 중국 견제를 위해 ‘아시아로의 회귀’를 표방, 전략적 중요성이 감소된 중동지역에서
과학기술의 새로운 물결이 몰려온다. 인공지능(AI)의 엄습이다. 세상을 온통 뒤바꿔 놓을 기세다. 산업과 문화 부문은 이미 인공지능으로 뒤덮였다. 또한 의료·금융·교육·교통·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촘촘히 스며들어 퍼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불렸던 그 어느 것보다도 가히 폭발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미 폭발했고 뒤이어 최적화 인공지능도 폭발 준비 중이다. 새로운 문명의 쓰나미가 닥치고 있는데, 우리에게 인공지능의 엄습은 광풍인가 훈풍인가?인공지능은 지난 70여 년 도전과 해결의 연속으로 발전해 왔다. 당초 1950년 영국의
판사가 방문진 새 이사 임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리라고 예상한 우파 인사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앉아서 또 당했다. 대선 불복 준동을 가볍게 본 탓이다.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강재원의 준비된 진영 판결은 이 나라 사법부가 좌파들 손아귀에 꽉 쥐어져 있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대법원장만 우여곡절 끝에 중립적인 인물로 바뀌었을 뿐 중요 사건 담당 판사들은 여전히 김명수 키즈들이다.거짓말의 명수 김명수는 임명권자 문재인의 뜻을 받들어 사법부를 장악, 요직에 우리법·인권법 연구회와 호남 출신 등 친민주당 판사들을 집중 배치했다. 그러
예전 서점가에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선 3T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 Title(제목), Target(대상), Timing(시기)이 그것이다.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고, 독자층과 출간하는 시점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3T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 책이 아니어도 영화나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 콘텐츠에 거의 다 적용이 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제목이 신통찮거나 구매층이 명확하지 않으면 팔기 어렵다. 상품을 내놓는 시기 역시 중요하다.광복절에 맞춰 개봉한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느닷없이 ‘고시엔’이란 단어와 교토국제고등학교라는 학교 이름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고시엔은 일본 프로야구단 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히지만 그보다는 매년 여름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열리는 구장이자, 그 대회를 일컫는 명칭으로 더 유명하다. 고시엔(甲子園)이라는 명칭은 이 야구장이 건설된 1924년이 십간십이지의 첫 번째인 갑자년(甲子年)이었던 것을 기념해 붙여졌다. 올해는 이 구장이 건설된 지 100주년이다.이번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 동포들이 돈을 모아 세운 교토조선중학교를 뿌리로 하고 있다
2021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0.73%포인트 차로 진 직후, 개딸들이 당사 앞에서 이재명 응원 겸 민주당 쇄신 요구 시위를 벌였다.이 당 지지자들의 당가(黨歌)인 민중가요 대신 대중가요가 흘러나왔다. 개딸들은 인형 탈을 쓰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라는 구호도 외쳤다.이때의 개딸들은 아주 괴상하진 않았다. 이재명은 열성 지지 여성들의 등장에 고무돼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 정치의 형태"라고도 했다.그랬던 개딸들이 악마의 발톱을 점점 기르더니 이번 전대에서 결국 마각을 드러냈다. 최고위원 투표
북한이 매년 초긴장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한미 군 당국이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하기 때문이다.지난 18일 합동참모본부는 올해 UFS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사격 등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
대만 중정(中正)기념당은 101빌딩, 국립고궁박물원과 더불어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다. 육군본부·헌병사령부가 자리하던 타이베이시 중정구 중산남(中山南)로에 1976년 착공해 1980년 완공돼 대중에게 개방했다. 본당(hall) 건물 높이는 70m에 달한다. 육·해·공군 의장대가 교대로 보초를 서고 있는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8회에 걸쳐 교대식을 벌인다. 중정기념당 의장병과 교대식은 타이베이의 관광 명물 중 하나다.기념당 광장에서 본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89개다. 89세로 타계한 한 인물을 상징한다. 착공 한 해 전 사
지난 14일 인류는 어마어마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루게릭병) 환자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환자는 블랙락 뉴로테크(Blackrock Neurotech)의 텍스트 음성 변환(TTS) 시스템을 뇌에 직접 이식함으로써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마비 환자의 말하기 능력을 회복하는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이와 곤련된 논문은 지난 14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의사소통을 재구축하기
일제시대 말기에 육군특별지원병이란 제도가 있었다. 1938~1943년 사이에 1만8000여 명이 선발되어 일본군 사병으로 훈련을 받고 입대했다.이들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거치면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해방 이후 대한민국 육군장교로 임관해 6·25전쟁 등에서 결정적으로 기여했다.하지만 이들의 활약과 존재가 우리나라에서는 잊혀지고 있었다. 반일감정 때문이었을 것이다.일본의 징집이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인식과 달리 당시 조선 청년들은 열성적으로 육군 특별지원병에 호응했다. 45대1에 이르는 선발 경쟁률은 강요라고 보기
원래 ‘슈레딩거의 고양이’는 미시 세계에만 적용되는 양자역학 토론에서 나온 개념이다.고전 역학에서는 현상을 지배하는 물리법칙과 현재 상태를 알고 있다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본다. 즉 인과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양자역학에서는 물리법칙인 슈레딩거 방정식에 대입해 미래의 상태를 구해보면, 하나의 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해가 존재한다. 즉, 미래에 어떻게 될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이런 모순을 드러내기 위해 슈레딩거가 도입한 사고실험이 ‘슈레딩거의 고양이’다. 이 실험은
최근 메타(Meta)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AI 모델과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이번에 또 새로운 AI 모델의 소개와 연구논문 두 가지를 보게 됐다.먼저 소개할 것은 SAM2(세그먼트 애니싱 Segment Anything Model 2)로, 메타가 지난해 발표했던 SAM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메타는 지난해 4월 SAM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이티드 드로잉스’를 오픈 소스로 공개, 큰 인기를 얻었다.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따다 붙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준다는 콘셉트였다.이번 SAM2는 동영상에서도 객체를 분리하고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흡사 군사작전이었다. 군사작전이란 말은 대개 비민주적인 의도와 절차, 속도를 목도할 때 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이 작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력을 피해 국정을 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2024년 대한민국 여의도는 역사에 기록될 코미디 대잔치다. 국정을 희화화했대서 코미디라고 하는 것이지 사실은 비극이다. 나라 돌아가는 게 이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정당하게 법대로 하는 걸 못하게 하고 그 법조차 바꾸려 든다.‘여자 정청래’ 최민희 등 국회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 지명자 청문회보다 더 긴 3일을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인데 뒷부분은 100% 동의하기 어렵다. 제각각으로 불행하지 않다. 불행한 가정의 대부분은 공통점이 있다. 궁합이 안 맞는 부부다.궁합(宮合)은 한국식 한자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개념은 아니다. 비슷한 의미로 중국은 합혼(合婚)을, 일본은 상성(相性)이라는 표현을 쓴다.궁(宮)이라는 한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원래는 성(性)과 관련된 범위였지만, 이제는 객체와 객체의 결합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가령 막걸리와 파전이나 보드카와
인구절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사회의 붕괴,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이민정책이 지속적으로 화두에 오른다. 하지만 ‘다문화주의’라는 감성적 접근이나 집단이민 등의 섣부른 정책은 금물이다.그것은 우리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훼손시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른다. 유럽 이민정책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개념정리와 올바른 이민정책 수립이 중요하다.외국 여성이 결혼이주로 한국 가정의 며느리가 되면 언어·음식·풍습·예절 등을 익히며 한국 문화에 점차 동화된다. 문화적으로 한국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런 가정은 다민족 가정이지만
얼마 전 용산역에 간 일이 있었다. 열차가 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코레일 라운지에 들렀다. 음료수를 주문하려고 키오스크 앞에 섰는데 필자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두 명이다. 차례가 와서 주문하려는데 갑자기 젊은 여성 둘이 오더니 키오스크 옆에 서서 필자가 주문하는 모습을 지켜본다.이런 일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꽤 불편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에서는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 타인의 모습이나 행동을 너무 가까이서 함부로 들여다보지 않는 게 예의라는 개념이 매우 빈약하다. 필자 역시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