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최장 50년에 달하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잇따라 30년으로 축소하면서 지난 8월 말과 비교해 불과 며칠 사이 대출한도가 1억원 넘게 깎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축소가 이달부터 도입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맞물리며 대출한도 감액 효과가 크게는 두 배까지 늘었기 때문이다.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의 0.26%보다 0.05%포인트 줄어든 0.21%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8월 둘째 주의 0.3
저리로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6개월 만에 7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도 신생아 특례대출은 전체 정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저출생 해소 차원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대출 조이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신생아 특례대출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코스피가 미국에서 재차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에 2,580선까지 폭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엔화까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달 초에도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며 폭락장이 펼쳐진 바 있다.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5%인 83.83포인트 내린 2580.80에, 코스닥은 3.76%인 28.62포인트 하락한 731.7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하회해 장을 마무리지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60억원어치와 7306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한도를 줄여도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등 수도권의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인 만큼 짧아도 두세 달 안에 가계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 문턱도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 와중에 은행의 예대마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수신금리인 예금금리가 줄줄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소득이 가구당 평균소득 수준인 차주는 1일부터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5500만원 축소된다.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면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비수도권보다 높여 대출한도를 더 많이 줄이기 때문이다.1일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이 6000만원인 차주가 은행권에서 30년 만기 변동금리(대출이자 4.0% 가정)로 대출받을 경우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한도는 4억원이다. 하지만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르는 ‘금리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실상 대출 총량제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 역주행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서민의 이자부담을 줄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물가 급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자 인위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다. 그러던 금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나 신규 취급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집값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오른 상태에서 매매까지 늘어나면서 이른바 ‘영끌’ 규모가 코로나19 팬테믹 초기의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넘어선 것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501억원으로 6월 말의 552조1526억원보다 7조5975억원 불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월간 최대 기록이
국내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3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상생의지 압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인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감소하고,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의 29조400
금융당국이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폭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음달 1일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의 금리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더 높게 적용, 대출한도를 더 조이겠다는 것이다.20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방침에 따르면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더 얹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 즉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가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및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 지수를 활용하거나 자산운용사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하면 자금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6일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지수가 5일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로 8% 넘게 폭락하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주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블랙 먼데이’를 맞은 것이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내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거래 재개 직후에는 1
정부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상품권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발행 업체의 행위 규정을 강화하는 법 개정과 함께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표준약관 사용률 확대 등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열린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테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품권 운용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품권은 현행법상 규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실제 상품권의 발행과 유통을 규정한 상품권법이 지난 1999년 폐지된 이후 인지세만 납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두고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뿐만 아니라 카드사도 관련 손실을 분담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수급 불균형이 커지는 등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티메프의 미정산 판매대금 규모와 금융당국의 추가 지원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티몬과 위메프에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등 피해 규모가 ‘조 단위’로 커질 조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계열사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주인’이 바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자본시장법상 양벌 규정에 의해 카카오가 김 위원장과 동일하게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대주주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강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카카오는 지난해 말 현재 27.16%의 지분을 보유해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다. 2대 주주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카카오와 지분율은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하지만 ‘연금’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노후소득 보장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금으로 타가는 경우는 적고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아간다. 수익률이 턱없이 낮다 보니 연금으로 수령할 만큼 적립금이 많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다.정부는 낮은 수익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12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한 뒤 1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2일부터 전면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1년이 되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를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 SEC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암호화폐 중에서는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이다.이더리움 현물 ETF의 등장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향상됐으며,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의 약 70%에 달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을 ETF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SEC는 지난 5월 23일 자산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 속에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한 개인사업자대출 원리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은행권 대출이 한계에 이르자 2금융권에서까지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속속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실제 이들의 금융업권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이미 9∼10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저축은행 연체율은 1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자영업 대출자 10명 가운데 6명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로 평균 4억2000만원에 달하는 빚을 안고 있다. ‘빚의 수렁’에 빠져 있는 셈이다.22일 한국은행의 ‘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조6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9월로 연기하면서 ‘막차’ 수요까지 몰린 가운데 시장금리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이달 들어 은행권 현장점검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가계대출 관리 책임이 있는 금융당국이 ‘뒷북’을 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수년간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두 업종 관련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1~2년 사이 5∼9배로 뛰면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올해 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개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한고비 넘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부동산발(發) 금융위기의 불씨가 살아 있는 셈이다.특히 2금융권의 부실지표 여파로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대출에 ‘빗장’을 거는 바람에 중·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