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총지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조원대로 집계됐다. 특히 총지출이 총수입을 웃돌아 재정적자는 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회복 영향으로 총수입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씀씀이가 더욱 커진 탓이다.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재정 수입은 7월의 2차 추가경정예산(514조6000억원) 대비 55조4000억원가량 증가한 570조원 수준으로 추계됐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이 344조1000억원으로 추경 예산 대비 29조8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
최근 수년간 확대 재정 기조가 반복되면서 국가채무가 전례 없이 빠르게 늘고 있어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에도 재정적자 만성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채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첫해인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2018년 680조5000억원, 2019년 723조2000억원, 2020년 846조6000억원, 2021년 965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1075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7년의 1.63배 수준이다.15일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금융연구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가계부채 현황 분석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1936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섰다.가계부채의 증가 속도 역시 전년 대비 9.5%로 주요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부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의 3배, 민간소비의 5배 가까운 속도로 늘어나며 전반적인 거시건전성을 심각하게 저하시켜 왔다.이 같은 가계부채 규모는 ‘단군 이래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한국경제의 ‘지뢰’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계에서
최근 10년 간 제조업 일자리의 순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이후 일자리 창출률이 하락하면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일자리 순증가율은 일자리 창출률과 소멸률의 차이를 말한다. 또 일자리 창출률은 사업체 확장이나 창업으로 일자리가 새로 늘어나는 비율, 일자리 소멸률은 사업 축소나 폐업에 따라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는 비율을 의미한다.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10일 펴낸 ‘지역 일자리 현황 및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제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반영한 지난해 경제고통지수는 6.2로 지난 2011년의 7.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것으로 수치가 높다는 것은 물가 상승이나 실업률이 높아져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도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서민경제고통지수는 서민의 상황을 더 잘 나타내기 위해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7년 경제고통지수를 참고해 만든 것이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계산하지만 서민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대신 생활물가, 실업률 대신 체감실업률을 더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가 투기수요 억제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는 실패하고, 극심한 누진성으로 과세 대상과 세금만 늘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고지 인원은 102만6600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고지세액은 8조5681억원으로 전년의 4조2687억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24일 한국조세정책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 보유자의 소득 대비 실질 세 부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비중은 지난
③ 재정을 ‘화수분’으로 보는 좌파 정권의 공무원 증원지난 2017년 1월. 당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일자리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공무원 17만4000명을 포함해 81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50만개를 만들어 노동자들도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레토릭이지만 솔깃했다.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뜨악했다. 재정을 ‘화수분’으로 보는 발상이기 때문이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밖(민간)에서 열명 정도의 일자리가 만들
② 저임금 비숙련자 ‘재앙’ 부른 최저임금 ‘속도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다. 그는 지난 7월 대표적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사실상 실패했다고 각을 세웠다.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이지만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역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과의 소통 부족을 가장 큰 패착으로 꼽았다.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후보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보완책을 만
‘후퇴는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던 정부가 시행 50일도 되지 않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150만명 규모에 달하는 자영업자 단체가 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등에 따르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발표와 관련, 150만명 회원 규모의 단체들이 단체 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 6곳이다.연합 관계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지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적용할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 단체들이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자대위)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역패스 적용·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자대위는 "코로나 2년 동안 정부는 병상확보와 의료인력 충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며 "당국의 무책임이 또 자영업자에게만 (책임이) 떠넘겨지고 있다. 방역 협조는 끝났다"고 말했다.끝없이
① 마차로 말을 끌게 한 유사(類似) 성장이론, 소득주도성장 광주광역시 운암동 골목길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배훈천씨. 그는 지난 6월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비판 연설을 했다. 주제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이다.배씨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 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아젠다인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느낀대로 세세하게 지적했다.그는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대출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와 카드사 등 2금융권 대출까지 옥죄고 나서면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꼽히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마저 일부 대출 상품에 대해 신규 취급을 중단하거나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곳에서도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찾는 곳이 대부업체이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이에 따라 서민과 중저신용자들은 살인적인 이자율을 받는 불법 사금융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
⑤ 부동산 불패만 입증한 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내로남불 지난해 7월. 청와대 ‘군기반장’ 역할을 하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참모들에게 주택 처분을 강력 권고했다.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매각하라는 것이다.이 같은 권고가 처음 있었던 일은 아니다. 노 전 비서실장은 2019년 말 6개월 기한을 정해 1차 권고를 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이를 이행하지 않자 재차 권고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는 ‘인사 불이익’ 조치까지 언급했다. 엄포인 셈이다.당시 경실련이 전·현직 청와대 참모 64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이들
④ 가난한 서민은 집 사지 말라는 대출 규제대다수 국민은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워낙 큰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미국은 집값의 90%까지 대출을 해주고, 모기지 제도를 통해 퇴직할 때까지 빚을 갚아나가도록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다.주택담보대출은 개인의 신용등급이나 소득 수준을 따지는 신용대출보다 수월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까지 나누어 빌린 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한 때는 집값의 70%까지 빌릴 수 있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017
③ 중산층 파괴하는 기형적 부동산 세금 ‘보유세’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는 이중과세 논란을 빚을 소지가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재산세를 먼저 거둔 후 중앙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또다시 부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 성격이 강하다. 과세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다.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부동산 보유세의 과세 논리는 특정 지역에 인프라 등 재정 투자를 한 덕에 부동산 보유자가 무형의 편익을 누린다는 ‘편익과세’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주택 수가 많거나 가격이 높다고 더 많은 편익을 얻는
② 세무사도 포기한 양도세 폭탄-국가에 의한 약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다루는 세 가지 수단은 수급, 금융, 세제다. 이 셋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잘 섞어 쓰는 것이 부동산 정책의 요체다.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념의 잣대로 정책의 ‘칼’을 휘둘렀다. 공급은 묶고, 돈줄은 죄며, 특히 세금을 무겁게 부과했다. 국민들은 집 걱정은 물론 대출 걱정과 세금 걱정까지 떠안고 있는 셈이다.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세금 폭탄’으로 불리는 부동산 세금이다.부동산은 취득, 보유, 처분의 전(全) 단계에 걸쳐 세금을 낸다. 물론 부동산을 임
① 부동산 정책 실패의 희생양, 벼락거지문재인 정부의 임기를 몇달 남겨두지 않은 지금도 국민과 기업은 어둡고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가고 있다.허황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세금으로 이를 땜질하면서 나랏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반(反)시장·친(親)노조 정책으로 기업환경은 온통 지뢰밭이 됐다. 경영진을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수없이 많아 최고경영자(CEO)가 감옥에 갈 각오를 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조차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시장은 완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