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모친 최서원 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는 정유라 씨. 당시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 정유라 씨 등을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로 모두 구속기소했다. /연합
2017년 6월 모친 최서원 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는 정유라 씨. 당시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 정유라 씨 등을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로 모두 구속기소했다. /연합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SNS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글을 올린 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네가 안 참으면 어쩔 건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유라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모친 최서원 씨와 함께 ‘경제공동체’로 묶여 검찰 수사를 받고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를 겪은 정 씨가 검찰의 전 남편 취업 특혜 의혹 수사에 반발하는 문다혜 씨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정유라 씨는 4일 페이스북에 "드디어 빵(감옥)에 갈 것 같으니까 미쳤다"면서 "안 참으면 네가 어떨 거냐? 그런 말 하면 누가 눈 하나 꿈쩍하냐"라고 문다혜 씨를 쏘아 붙였다. 문 씨가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닌 ‘운명공동체’ 가족"이라며 "가족은 건들지 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정 씨는 "경제 공동체는 좌빨에서 만들어낸 단어다. 누가 보면 네 아버지는 전혀 숟가락 안 얹은 피해자인 것처럼 말한다"라고 꼬집었다.

문다혜 씨가 지난달 31일 "그 돌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는 글을 X(구 트위터)에 올리자 정유라 씨는 "팔자 좋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럼 넌 안 맞을 줄 알았냐"라고 쏘아 붙였다.

정 씨는 "니 애비가 남을 향해 던진 돌이 남한테 맞고 튕겨서 제 딸 X가리에 꽂힌 거지 뭐. 그게 업보라는 거다"라며 "니 애비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한테 돌을 던져서 맞아 죽은 사람도 있고 병신 된 사람은 수두룩하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했으니 제 딸은 피 쏟게 되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비꼬았다.

정 씨는 더불어민주당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이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손자 태블릿 PC까지 압수했다"고 주장하자 정 씨는 과거 압수수색 당했을 때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우리 집 구석, 아이 것, 남의 것 다 압수해가면서 한 말이 있다. ‘애초에 같은 집에서 나온 물건이면 누구 것인지 확인 불가능하고 사진이나 일기 안에서 범죄 사실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모든 게 압수 대상이라더라"며 "아이 젖병 압수한 것도 아니고 태블릿 PC 없으면 문다혜 아들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이게 논란거리라니 얼척이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 씨의 이런 일침을 두고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우파 일각에서는 "괴담과 억지를 앞세운 민주당에 제때 대응도 못 하는 국민의힘 의원 100명 보다 정유라 씨가 낫다"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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