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당시 보험료율은 6%, 소득대체율은 70%였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회사 몫의 3% 외에 매달 월급의 3%만 부담하고 은퇴 후 가입기간 평균소득의 70%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저부담·고급여로는 국민연금 재정이 금세 바닥날 수밖에 없다.이로 인해 여러 번 개편이 시도됐지만 실제 개편이 이뤄진 것은 1998년, 2006년 딱 두 차례다. 그것도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수치만 변경하는 모수개혁에 그쳤다.국민연금 개혁은 증세와 마찬가지로 ‘독이 든 성배’에 비유된다. 증세는 국민의 호주머니를 터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허가됐다. 신청 8년 만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화로 국내 원전업계에도 대량의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건설허가는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 1월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허가를 신청했지만 1년여 만인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따라 건설사업이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량이 줄고, 매물 소진 속도 역시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고,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12일 한국부동산원이
1등 맥주기업 오비맥주가 제주도 지역의 소주 기업을 인수했다.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한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받을 예정이다.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된 제주도 지역 기업이다. 2014년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를 출시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대표 소주 ‘한라산’에 밀려 고전을 거듭했다. 2015년 매출 1억4000만원에 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무대인 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회사 중 하나인 BBQ가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앱) 땡겨요와 손잡고 추석 연휴를 맞아 9000원 할인 행사를 시행한다. 명절 특수를 노린 ‘BBQ-땡겨요 연합’은 공교롭게도 배달앱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이 멤버십을 유료로 전환한 직후 출범을 알렸다. 배달앱이 식당에 지나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내게 한다고 주장해 온 프랜차이즈 업계가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12일 BBQ 운영사인 제너시스BBQ는 오는 22일까지 땡겨요로 주문할 경우 최대 9000원을 깎아주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땡겨요가 현재 앱 최초 가입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맹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만의 TSMC가 최고의 파트너지만 AI 가속기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가 TSMC와 삼성전자 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삼성전자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황 C
한국은행은 최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단기간 내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이후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은 가계대출 급증을 불러 가계부채를 눈덩이처럼 키울 공산이 높다.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딘 내수 회복세는 물론 고금리로 고통받는 취약 차주가 늘어난 데다 물가 안정으로 통화긴축을 완화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집값 상승세를 부추겨
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의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000억원으로 2014년의 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10년 동안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였다.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을 합친 무점포소매 부문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2.6%로 가장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10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이날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도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
벼룩 두꺼비(flea toad)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척추동물이다. 성체의 몸길이가 단 7㎜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요 장기와 기관은 일반 두꺼비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마치 평범한 두꺼비를 영화 ‘앤트맨’의 축소 장치로 몸집만 줄인 듯한 모습이다.이처럼 기본적인 신체적 특성을 잃지 않고 진화를 통해 몸집을 줄인 초미니 척추동물은 자연계에 꽤 흔하다. 길이 1㎝의 잉어(paedocypris progenetica), 2㎝의 카멜레온(brookesia nana), 3㎝의 박쥐(bumblebee bat), 심지어 붕어보다 작은 20㎝짜리 상
민간 우주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이라는 역사적 도전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스페이스X는 10일(현지 시간) 오전 5시 23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실은 우주발사체 ‘팰컨9’이 발사됐다고 밝혔다.이번 발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주요 임무 중 하나로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 유영을 시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이날 굉음을 울리며 이륙한 팰컨9은 발사 약
정부가 공룡 플랫폼의 반칙행위를 막기 위한 플랫폼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제정을 결국 백지화했다. 지배적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를 적시에 규제하고, 시장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별도의 법을 제정하는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입법 방향을 최종 정리한 것이다.당초 정부는 플랫폼법을 새로 만들고, 지배적 플랫폼을 사전에 지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현행법상 위법행위를 한 지배적 사업자를 제재하는 데 2~5년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독과점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일단 독과점이 형성되면 경쟁질서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분당 신도시의 재건축 밑그림이 공개됐다. 기준 용적률 315%를 적용해 5만9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역세권별로 교통·상업·산업 등 중심 기능을 배분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10일 국토교통부는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되기는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분당의 현재 평균 용적률은 174%로 적정 개발밀도를 뜻하는 기준 용적률을 315%로 높여 재건축을 추진한다. 아파트의 기준 용적률은 326%, 연립빌라·단독주택은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극대화한다는 성장 전략을 밝혔다. 아울러 주력인 컨테이너 운송사업은 물론 벌크 및 통합물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10일 HMM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중장기전략’을 발표했다.김경배 HMM 대표는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를 통해 현재 3% 수준인 해운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늘릴 것"이라며 "다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
최근 경기 위축으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떨어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실적은 크게 줄어들었고, 3분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내연기관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복병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싱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신작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했다.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정해졌다.AI 기능은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제공된다. 주요 AI 서비스는 내년 초는 돼야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이제 새롭게 빛나다’라는 명칭의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선 아이폰16 시리즈뿐 아니라 애플워치10,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적자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방세로 공무원 월급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도 104곳이나 된다. 중앙정부 채무 역시 1145조원을 돌파하면서 나라살림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하지만 각 시도교육청은 오래 전부터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해 억지로 쓸 곳을 만드는 판이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서울 내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태블릿 PC를 무상 제공하기 위해 예산 600억원을 편성했다. 초3~고3까지 학생을 둔 서울 소재 가정의 98.6%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입찰비리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전후로 경찰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비리 의혹에 묶여 차일피일 미뤄졌던 KDDX 사업자 선정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조만간 KDDX 입찰비리 의혹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르면 이달 중순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DD
금융권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 즉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년층의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의 5만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8730명에서 59만25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8월 주택 전기요금이 평균 13% 오른다.9일 한국전력은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363킬로와트시(k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지난해 대비 13%인 7520원 오른 폭탄급 요금이 부과된다.이는 8월 말까지 집계된 검침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최종적인 8월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9월 말에 확정된다. 주택 전기요금 인상폭이 사용량 증가폭보다 큰 것은 주택용 전기에는 사용량이 많을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