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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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의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000억원으로 2014년의 382조3000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10년 동안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을 합친 무점포소매 부문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2.6%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편의점도 10.4% 성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는 10년 동안 각각 연평균 성장률이 1.5%, 1.2%에 그쳤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도 31.9%로 2017년의 17.3% 대비 84.8%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점유율은 2017년 7.1%에서 2023년 18.5%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1인 가구 증가와 영업규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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