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공백에 따라 추석 연휴 문을 여는 병원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를 한시적으로 더 보상해주기로 함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금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가산하는 진료비에는 추가 본인부담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12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에 대해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50% 수준으로 한시적 인상 적용키로 했다. 그간 보건당국은 이 가산율을 30%로 적용해왔다. 진찰료 가산율을 50%로 올리면 늘어나는 금액이 대략 3000원, 약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당부하면서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선포했다.한 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가 오해를 풀고 의료개혁의 파트너가 되어주길 기다리고 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개혁에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주길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개혁에 수반되는 고통이 두려워 미루거나 포기한 결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국
의료개혁 갈등이 도를 넘어서자 결국 민(民)이 나섰다.응급실의 의사 부족으로 ‘뺑뺑이 사망’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응급실 의사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한데 이어 의사·의대생의 온라인 플랫폼에 국민을 개돼지로 칭하며 "더 죽어라"라는 악담을 퍼붓는 글들이 올라오는 지경에 이르렀다.이에 정치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의료정책에 직접 영향받는 환자들도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며 환자단체를 포함하는 ‘여야환의정 협의체’를 제안했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2일 "정치권이 협의체를 만든다면서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 의견만 구하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실 사망률이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 정부가 실제 사망환자 수는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는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는 지난해 1~7월 2만8123명에서 올해 동기간 2만7176명으로 3.4% 감소했다. 경증환자 사망은 지난해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12.5% 줄었다.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응급실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의 경우 올해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등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과 관련해 불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초연금 인상이 가장 잡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인상에 따라 국민연금 성실가입자들의 가입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최근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확정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 노인부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한 후 2027년에는 지원 대상을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소득 보
정부가 지난 26년간 동결됐던 현행 9%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명목소득대체율을 42%로 상향 조정하는 계획을 내놨다. 기초연금은 2026년 저소득층부터 40만원으로 10만원 인상한다. 특히 의무가입 연령을 59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정부는 4일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연금개혁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26년간 동결됐던 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은 40→42%보험료율은 가입자 월 소득 중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는 비율을 말한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근로자·사측이 절반씩 부
노인들이 겪는 우울증이 단순히 우울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뇨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와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중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2700여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우울증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8년간 추척 관찰한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우울증은 노인 우울증 척도 설문지(GDS)를 통해 평가했다. 점수에 따라 우울증 심각도를 분류했다. 다양한 만성질환은 환자들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해도 호흡과 혈액순환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환자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한 경우가 많다. 이에 국내연구진이 심폐소생술 후 인공심폐보조장치인 ‘에크모’를 빠르게 사용할수록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생명 유지장치다.이상욱·심지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5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9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중간에 에크모를 도입한 시간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른 시간에 에크모 치료를 실시한 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다른 환자들보다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 위험은 3.7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강지훈·김효수·박경우 서울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9~2018년까지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32만5000여 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통해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추려서 임상 특성과 질병 경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협심증·심근경색 원인이
국회에서 통과된 ‘간호법’ 영향으로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총파업 직전에 극적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환자·의료계는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를 피했다.29일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에 참여키로 했던 62개 의료기관 중 59곳에서 단체협약이 타결됐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 바 있다.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데 이어 62개 의료기관이 모두 파업에 참여할 경우 간호사·간호조무사·의료기사·약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의료인력 2만2000명이 의료현장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약국·병원 등에 공급되는 치료제가 신청량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심각한 상황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치료제가 부족해 ‘감기약’이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15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다. 이에 반해 공급량으 3만3000명분으로 16.7%에 그쳤다.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 신청량이 19만3000명분, 정맥 주사제 베클루리주의 신청
"키트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이 나왔지만, 이제 코로나는 감기 정도라는 인식이라 호들갑 떨기가 그렇더라고요. 병가도 못 쓸뿐더러 일도 많아서 그냥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죠."직장인 김모(36) 씨는 최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자 실시해본 키트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결과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출근해 근무했다.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며 코로나로 인한 병가 사용이 없어졌기 때문이다.코로나19의 여름철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감염병 등급과 위기 단계가 하향돼 대부분의 방역 지침이 사라진 상황에서 ‘아프면 쉴
정부가 의료행위 보상체계를 혁신해 그간 보상 수준이 낮았던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에 나선다.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13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단장은 "모든 수가를 한 번에 조정하기 어려워 우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중증 수술로서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를 선별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정부는 현장 의견을 청취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세부 항목을 정해 인상할 방침이다. 당국은 저평가된 의료행위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단계적 로드
임신 36주에 태아를 낙태하는 ‘브이로그(일상 촬영 동영상 컨텐츠)’를 유튜브에 올린 여성이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현행법상 낙태를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례 처분에 따라 낙태죄를 둘러싼 사회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20대 여성 유튜버 A씨와 그의 낙태 수술을 집도한 수도권의 한 병원장 B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2019년 서울 한 산부인과에서 34주 태아를 수술한 의사에 대해 살인 유죄가 확정된 판례를 참고해 경찰에 ‘살인’혐의
국민연금을 당초 받을 나이보다 더 일찍 앞당겨 받는 ‘조기연금 수급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 일찍 받을수록 수령액이 감소해 ‘손해연금’이라 불리는 조기수급자가 사상 최초 10만명을 돌파했다.12일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5년간 연도별 국민연금 조기연금 신규 수급자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는 11만2031명에 달했다. 신규조기연금 수급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연도별로 살펴보면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는 △2018년 4만3544명 △2019년 5만3607명 △2020년 5만18
세계를 흔들었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고 있어 개인방역에 신경 써야겠다. 당국은 누적 치명률은 0.1% 수준으로 미국 계절 독감 치명률과 비슷하거나 더 약하다며 ‘위기단계 상향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당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 감소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
국내 연구진이 대변 이식으로 면역항암제의 내성이 생긴 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박숙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이 진행된 13명의 환자들에게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했다.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의 대변을 이식했다.연구진에 따르면 13명 중 5명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1명은 부분적으로 줄어들었다. 절반의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질병치료의 열쇠’라고 불리는 장내 미생물은 몸의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데 상당히 높은
하반기 수련 전공의 추가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병원들은 이러한 조치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의료 공백에 적응할 방안과 인력 충원 안을 모색 중이다.전공의들은 정부가 추가 모집과 같은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면 내년에도 복귀자가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달 31일 ‘복귀율 1%대’로 마감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부터 재개한다.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었지만,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더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방침
입추(立秋)에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만성질환자들은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야겠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몸이 더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 당뇨병환자, 신장질환자, 고·저혈압환자는 ‘폭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자는 땀을 흘려 체액이 감소할 경우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수·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늘고 급격한 탈수 진행에 따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운동할 경우 평소보다 강도를 낮추고 갑자기 냉수를
정부가 전공의 공백 장기화에도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이력 중심 구조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상급종병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장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6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단장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전문의 배출 시점이 연기되면 상급종병의 전문인력 중심병원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까 우려도 있다"면서도 "비중증 환자 진료를 줄이고 중증 중심으로 진료 구조를 새롭게 전환하면서 전문인력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한다면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