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함께 한다. 집단 사회를 형성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시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는 전투의 순간을 목도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소통과 공생, 공유 등 비폭력적인 상황을 상징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전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신간 ‘전쟁과 평화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두 얼굴’의 저자인 황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런 관점을 비튼다. 전쟁은 자신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가장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정의할 수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 작가의 타계 16주기를 맞아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시 5편을 추가한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재출간됐다.2008년 별세 후 출간된 유고시집에는 생의 마지막 자락에 선 작가가 지난 세월과 삶의 흔적을 돌아보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고백하는 시들이 담겼었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시는 ‘부모의 혼인’과 ‘생명’, 그리고 제목 미상의 시 세 편 등 5편이다.‘부모의 혼인’에서 작가는 소설 ‘김약국의 딸’ 도입부에 외가의 내력이 언급돼 어머니의 삶이 다르게 해석될까 우려하면서
국내 셰익스피어 권위자인 최종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전작(全作) 번역에 참여한 ‘셰익스피어 전집’이 완간됐다.10권으로 구성된 이번 전집은 최 교수가 1993년 ‘맥베스’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의 운문 번역에 매진한 지 30여년 만에 나왔다. 최 교수는 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완간 기념 간담회에서 "민음사 전집이 내세우는 특징은 (제가) 처음 시도한 운문 번역"이라며 "우리 시의 운율(삼사조·三四調)을 적용해 한글로 셰익스피어가 전달하는 감정과 사상을 리듬감 있게 살려냈다"고 설명했다.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대
‘소통’ 전문가이자 구독자 143만 명을 보유한 스타 강사 김창옥이 삶에 대한 단상을 담은 신간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를 출간했다.이 책에는 김창옥이 지난 20여 년간 무대에서 관객과 나눴던 강연 내용을 축적, 정리한 80편의 단상이 담겨있다. 김창옥은 삶의 중심을 다시 나로 세우는 방법,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 기술,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처방 등 본인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나눈다.한때 알츠하이머 의심 증세로 인해 외부 강연 활동을 접을 수도 있다는 고민을 전하기도 했던 저자는 어떤 문제와 맞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2022)의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집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을 출간했다.이번 사진집은 박 감독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긴 ‘헤어질 결심’을 연출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을 모은 것으로, 사진 설명이나 그에 대한 단상을 담은 짧은 글을 덧붙여 구성했다. 극중 살인자로 의심받는 여인을 연기한 배우 탕웨이와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 등 출연자들이 눈을 감고 쉬거나 서로 장난치는 모습 같은 자연스러운 상황이 담겨있다.서래와 해준이 재회하는 수산물 시장에서 낙지
아일랜드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작품을 모은 단편집 ‘푸른 들판을 걷다’가 출간됐다.클레어 키건의 작품을 번역, 출판한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 건 소설 ‘맡겨진 소녀’와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지만 단편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단편집 ‘푸른 들판을 걷다’에는 ‘굴복’, ‘퀴큰 나무 숲의 밤’, ‘물가 가까이’ 등 7편이 실렸다. 특히 ‘물가 가까이’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4년 외국 작가의 소설을 묶어 펴낸 책에 수록하면서 "꾸밈없는 단어와 문장들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단순하지만
이미리내 작가의 장편 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원제 : 8 Lives of a Century-old Trickster)이 미국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24일(현지시간) 윌리엄 사로얀 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의 윌리엄 사로얀 국제 문학상(William Saroyan International Prize for Writing) 소설 부문에 이미리내 작가가 선정됐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작가에게 주는 이 문학상에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여자 주인공이
스릴러 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작가의 생애와 창작 세계를 담은 책이 나왔다.책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는 가난한 대학생 시절부터 결혼 이후 생활고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해야 했던 시간을 거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50년의 과정을 연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최신작 ‘홀리’를 포함해 1974년 데뷔 이래 발표한 출판작 60여 편을 모두 소개하고 생애 전반을 훑으며 창작 및 출판 과정 전반을 상세히 다뤘다. 서신과 자필 원고지, 초판 표지, 미공개 시 등 140여 장의
가주 남진의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를 옮긴 책 ‘오빠, 남진: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가 나왔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로 오빠 부대를 끌고 다닌 남진의 인생을 한국 근현대 대중음악사와 엮어 소개한다.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가수 남진’의 인생, 그 속을 관통한 파란만장한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 동명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그룹 온테이블이 그의 데뷔부터 영화배우 활동, 베트남 전쟁 파병과 미국 생활 등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을 인터뷰와 함께 생생하게 담아냈다.해방과 함께 태어나 엘비스
누구나 한 번쯤 ‘나의 부르심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성경은 로마서 1장 6-7절(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말씀처럼 모든 성도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 규정한다. 책 ‘하나님의 부르심’(2015년 12월 출간, 거룩한진주)의 저자 변승우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를 아무런 계획이나 목적도 없이 부르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구원론이다. 디모데후서 3장 15절(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처럼 오직 성경에만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다. 어떤 구원론을 가졌느냐에 따라 성도들의 질과 교회의 질이 결정된다. 또한 그것이 목회자와 성도들 대다수의 영원한 운명을 좌우한다. 그런데 구원파적인 거짓 구원론에 속고 있는 목회자나 신자들이 자주 들고 나오는 성경이 사례가 ‘십자가 강도’의 구원이다. 그들은 “예수님 옆에 십자가에 달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지난 20여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 1위에 올랐다.27일 교보문고는 2002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매달 100권 이상, 5년 이상 지속적으로 팔린 ‘최장 스테디셀러’ 100종을 발표했다.최근 발표된 독서율이 역대 최저치인 23.0%를 기록하며,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이에 교보문고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읽는 책들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1위 ‘호밀밭의 파수꾼’은 2004년 11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코페르니쿠스는 죽기 전 자신의 묘비에 새겨질 유언으로 “나는 바울이 가진 특권을 구하지 않는다. 나는 베드로에게 주신 능력도 구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십자가에서 강도에게 주신 용서를 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인간은 죄인이고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존재로, ‘용서’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고, ‘죄의 값은 사망’(롬 6:23)이기 때문이다.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가 죄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책 ‘믿음으로 자백하라’(2017년 6월
성경에서 하나님은 마지막 때가 노아의 때나 롯의 때처럼 악하고 음란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눅 17:26-30). 신약 성경에서 바울도 마지막 때에 관해 “거룩하지 아니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딤후 3:1-5)하는 때가 될 것이라고 서술했다. 이 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메시지가 바로 ‘거룩’이다.책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거룩한진주, 1쇄 2012년 08월 15일)의 저자 변승우 목사는 “이미 세상은 성경의 말씀과 경고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24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다음 달 26일 개막해 30일까지 5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해외에선 17개국 90여 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국내에선 약 350개 출판사 등이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을 개최한다.올해 주제는 ‘후이늠’(Houyhnhnm)이다.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여행한 네 번째 나라로, 이성적이며 완벽한 세계를 표방하는 상징적인 장소다.도서전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후이늠’이라는 주제를 통해 평화란 무엇인지를
"늘 새로웠고 항상 발랄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쳐서 그와 만나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했다. 그의 화두는 언제나 새로워서 정신연령이 쑥쑥 자라는 느낌이 들어 사는 일에 신명이 났다."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남편 고(故) 이어령 선생을 그리며 펴낸 에세이 ‘만남’(열림원·284쪽)이 출간됐다.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스무 살의 이어령 선생이 "까까머리를 막 기르고 있는 대학 신입생의 모습"으로 나타난 순간부터 두 사람이 티격티격하면서도 사랑을 키워가던 연애 시절, 아흔 무렵의 그가 투병
건물을 지으려면 먼저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한다. 건물 전체를 지탱해주는 기초가 무너지면 어떤 것도 바로 서 있을 수 없다. 건물 뿐 아니라 공부도, 운동도 기초가 중요하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와 있다.(시편 11편 3절)“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개역개정) “기초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이 마당에, 의롭다는 게 무슨 소용이냐?” (공동번역) “기초가 바닥부터 흔들리는 이 마당에 의인인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새번역)기초가 무너지면 의인도 속수무책이라는 뜻이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나 지혜자
"최초의 우주인… 세계 최고의 탱크를 자력으로 생산한 나라… 하지만 세탁비누가, 화장지가 없었다고요. 그 빌어먹을 변기는 항상 어딘가 샜다고요!""민주주의! 러시아에서는 참 웃긴 말입니다. ‘푸틴은 민주주의자다!’ 가장 짧은 유머랍니다.""프롤레타리아의 독재 대신에 정글의 법칙이 들어왔어. ‘너보다 약한 자를 물어뜯고 너보다 강한 자에게는 무릎을 꿇어라.’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그 법칙이…"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논픽션 ‘붉은 인간의 최후’에 실린 이 말들은 동시대 러시아를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자국에 대한 박한 평가의 일부다
“짐작의 짐(斟)이 ‘술 따를 짐’이고, 작(酌)도 ‘술 따를 작’이다. 짐작은 순전히 술 따르는 행위에서 생겨난 말이다. 남의 잔에 술을 따를 때, 헤아려 보아야 할 것들이 많다. 잔의 크기, 술의 양, 따르는 속도…. 상대가 얼마나 취해 있는지를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헤아리지 못하면, 즉 짐작하지 않고 따르면, 술잔은 넘쳐 쏟아지고, 술자리는 파흥으로 치닫는다.”평생을 언어 가르치는 일을 해 온 국어교육학자 박인기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가 산문집 《짐작》(도서출판 소락원)을 출간했다. ‘넉넉한 헤아림을 품는 언어’라는
성경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후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5)라고 말씀하셨다. 또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인격과 삶을 본받고 따라야 할 분이다.또한 예수님은 교회가 그 사역을 본받고 따라야 할 분이기도 하다. 변승우 목사는 2014년 저서 에서 “제자훈련은 본래 재생산하는 것이다. 똑같은 사람들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나를 따르라’는 말로 제자들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