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TV토론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연합
美대선 TV토론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연합

트럼프·해리스 대선 토론은 양후보의 치열한 격론 끝에 무승부로 美주요 언론매체들은 평가했다.

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10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약 95분 동안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번 토론은 ABC뉴스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의 사회로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됐다.

CNN과 폭스(Fox)등 TV매체와 일간 뉴욕타임스(NYT) 그리고 워싱턴의 주요 언론 매체들인 폴리티코와 파이브써티에잇 등은 일제히 토론 직후 논평을 내보냈다.

이들 매체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양 후보간 결정적인 실수는 없었지만, 대선 토론이 처음인 해리스 후보가 예상보다 선방했으며, 적어도 후보자 개인의 스피치 능력과 각종 이슈에 대한 논리적이고 순발력 있는 대처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7차례 대선 토론 경험으로 무장하며 처음 토론에 나온 해리스 후보에 결정적 한방을 기대했던 트럼프 후보측은 과거 힐러리 클링턴과 흥분하며 토론했던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 태도를 억제하고 차분하게 토론을 마무리했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아쉬웠다는 美주요 언론 매체들의 반응이다.

해리스-트럼프 후보간의 첫 TV 대선 토론은 시작과 달리 악수 없이 헤어졌으나, 이번 1차 토론으로 결정적 승부를 보지 못한 양측 선거 캠측에서 9월이나 10월 중 제2차 대선토론에 합의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이는 특히 트럼프 측에서 토론 이전부터 제기해 왔던 ABC의 민주당 편향성이 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트럼프한테 부정적인 불리한 질문이 많았다.

특히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 사회자는 수차례 트럼프에게만 (말을 끊고) Yes 또는 No 로 답변을 요구했으며, 트럼프 후보의 약점인 2021년 1월 의사당 사태등을 포함하여 부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향후 트럼프 캠프측으로부터 ABC TV에 대해 이 편향성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형평성 차원에서 보수적 언론 매체인 폭스(Fox)가 주관하는 제2차 대선토론을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의 정치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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