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 토론. /AFP=연합
미국 대선 TV 토론. /AFP=연합

10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약 95분 동안 진행된 대선토론에서 양 후보들은 각종 이슈를 두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는데 美언론 매체들은 양측 발언에 대해 정밀한 팩트 체크와 평가가 보도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불법 이민, 낙태, 국가 안보, 전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처음 대선토론을 경험한 해리스 부통령은 초반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낙태 문제 논의에서부터 안정감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국경·이민 문제 논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혼자말로 끼어들다가 트럼프에게 바로 제지를 당하며 일시적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차분한 톤으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주 응시하며 논쟁을 벌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거의 보지 않고 사회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번 토론의 규칙을 활용해 상대 후보인 해리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노련한 태도를 보였다.

토론의 핵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 이민 문제와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데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범죄자 문제, 민주주의 위협, 과거의 문제를 강조하며 논점을 이끌어갔다. 중동 이스라엘과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논의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트럼프-해리스 후보들의 발언에 대한 美주요 언론들의 팩트 체크와 향후 대선 구도에 대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주말부터 이번 10일 토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잇다.

한편 워싱턴의 대선 전문가들은 선거일인 11월 5일 이후 즉각적인 당선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벌써부터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토론이 결정적인 한방이 없이 끝남에 따라 50여일 남은 기간 초박빙이 유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양 후보는 이번 대선 토론이 실시된 펜실베이니아주를 포함한 7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선거자금을 모두 쏟아 붓는 "쩐의 전쟁"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각주에 따라 재검표 가능성이 남아 있어 초박빙이 유지된다면 11월 5일 투표일로부터 상당기간 최종 당락 결과가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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