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발언 기회에 해리스는 낙태권 강조, 트럼프는 현정부 실정 부각
해리스 "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것" vs 트럼프 "역사상 최악 부통령"

미국 대선TV 토론중인 해리스와 트럼프 대통령후보. /연합
미국 대선TV 토론중인 해리스와 트럼프 대통령후보. /연합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각각 ‘자유 수호’와 ‘현정부 실정 공격’을 주제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ABC 방송이 주최한 이날 토론에서는 발언 순서가 동전던지기로 결정되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발언에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기회의 경제’, 중소기업 지원, 노약자 보호, 생활비 절감 등을 공약했다.

그녀는 "나는 미국의 기본 권리와 자유를 지킬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여성의 자기 결정권, 즉 낙태와 생식권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으며,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멋진 공약을 했지만, 지난 3년 반 동안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고,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며 "우리는 실패한 나라가 되었고, 전 세계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우리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언급했다.

토론에서 두 후보는 지난 202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를 두고도 격렬히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에 동의한다"며, 미국이 하루에 3억 달러를 지출하며 끝없는 전쟁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현재 전투 지역에서 복무 중인 미군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우회하고 탈레반과 직접 협상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2019년 탈레반 지도자들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하려 했던 것을 언급하며, "탈레반이 5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확보했고, 그들은 모두 석방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군 13명이 자폭테러로 사망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건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철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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