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의 활약이 뜨겁다. 그간 뇌물 의혹이 제기됐던 타이이스타젯 사건 말고도 수상한 돈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이하 ‘운명’)을 낸 출판사가 문다혜에게 줬다는 2억5000만 원을 보자. 보도가 나간 뒤 출판사 측은 ‘2억 원은 디자인비고, 5000만 원은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책을 한 번이라도 내본 이라면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다.이 나온 것은 2011년, 그로부터 2년 전에 사망한 노무현과의 인연을 내세운 이 책은 출간 즉시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8월 28일 열린 국회 과방위에서 박민 KBS 사장이 한 말이다. 그는 뭘 잘못한 것일까?KBS는 지난 15일 오전 0시부터 ‘KBS 중계석’에서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녹화본을 방송했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가 쓴 오페라, 그는 당시 상영 중이던 동명의 연극에서 영감을 얻어 해당 오페라를 썼다.줄거리는 이렇다.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 장교(핑거톤)가 초초상이라는, 15살의 게이샤를 현지처로 둔다. 초초상은 그와의 결혼을 생각하
‘남의 불행이나 사고·실수·결점·잘못 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이득을 챙기는 사람.’ 사이버렉카의 사전적 정의다. 신기한 점은 그렇게 다른 이들의 잘못을 저격하면서 돈을 버는 사이버렉카들 중 실제 도덕적인 이들이 드물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도 렉카 몇 명이 다른 이의 약점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뒤 돈을 받으면 해당 영상을 내리는 수법으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돈을 갈취해 구속된 바 있다.정치판에도 사이버 렉카가 있다. 이들은 다른 정치인의 실수를 침소봉대하는 것은 물론 국가적 재난까지 철저히 이용함으로써 이득을 챙긴다. 바로 더불어민주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 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노무현 탓이 유행했다. 정치 이슈에서는 물론이고 연예인이 이혼해도, 한국인 입양아가 버려졌다는 기사가 났을 때도 노무현이 소환됐다. 월드컵 대표팀이 가나에 완패했을 때는 "대표팀이 이렇게 패할 때 노무현은 뭘 하고 있었냐?"는 댓글이 인터넷을 수놓았다.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극단선택 후 신격화가 이루어진 지금과는 달리, 당시 노무현은 참으로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 그에 대한 비판은 오히려 좌파 쪽에서 심했는데, 이는 대통령이 된 노무현이 좌파들의 기대에
2022년 3월,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면서 5년 만에 정권을 잃었다. 여기에 가장 공헌한 분은 나라빚 1000조 시대를 연 문재인 전 대통령일 테지만, 조국과 추미애를 거론하는 이도 많다.법무장관에 임명된 조국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을 정도의 범죄자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후임인 추미애가 조국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겁박하지 않았더라면, 정권교체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공을 인정받아서일까. 이 둘은 지난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의원이 됐다.이들이 선택한 상임위는 놀랍게도 국방위, ‘놀랍다’라고 한 것은 추미애는 여성,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 동구(김수현 분)는 수만대 1의 경쟁을 이겨내고 남파공작을 주임무로 하는 5446부대에 들어온 엘리트 요원이다.5년간 고된 훈련을 마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동구’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달동네에 들어가 바보 흉내를 내는 것, 그래서 그는 동네 아이들이 던지는 짱돌을 맞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도 헤헤 하고 웃는다. 휴지를 말아 콧물자국을 만드는 디테일에, 길거리에 주저앉아 변을 보는 퍼포먼스까지, 누가 봐도 동구는 ‘동네 바보형’이다.하지만 2년이 지날 때까지 북에서 지령을 내리지 않자 그는
사흘에 걸쳐 무려 36시간 30분. 이진숙 후보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는 역사상 최장 시간이란 기록을 세우며 종료됐다. 이틀간 하겠다는 원래 계획도 이례적이었지만, 민주당은 ‘자료제출 미비’를 핑계로 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했다. 방통위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그 대신 9년 전, 대전 MBC 사장 당시 쓴 법인카드를 빌미로 후보자를 흠집내겠다는 민주당의 광기만이 있었을 뿐이다.MBC의 대주주는 방송문화진흥원 (방문진)이라는 공익재단이지만, 경영은 광고 등 수익사업에 의존하는 주식회사형 공기업.
윤 대통령 탄핵청원에 동의한 국민의 숫자가 130만 명을 넘었다. 현대정치는 여론정치,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국민여론에 반하는 일을 하는 건 쉽지 않다.하지만 아무리 여론이 중요하다 한들, 여론에 모든 걸 맡겨서는 안된다. 여론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 여론을 만드는 국민 개개인이 모든 사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진 않으니 말이다.대통령 탄핵을 하려면 ‘재임 중 중대한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촛불행동이 나열한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방조’ ‘전쟁위기 조장’ ‘일본 징용 친일해법 강행’ 같은 게 여기 해당하는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일명 사드 (THAAD)는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요격수단이다. 고성능 X밴드 레이더를 통해 적의 미사일을 포착한 후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최고 150m 상공에서 파괴시킨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에서 사드는 꼭 필요한 무기, 그런데 걸림돌이 생겼다. 첫 번째는 중국의 반발,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고성능 레이더를 통해 미국이 중국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좌파들, 북·중·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겨온 이 분들은 사드의 전자파
"박상용이 누구지?" 민주당이 박상용이란 이를 탄핵한다고 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이었다. 정치 고관여층이라 할 내가 모른다면, 국민 대부분이 모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이를 탄핵한다니, 황당할 수밖에. 탄핵 대상자가 꼭 이름이 알려진 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할 사람이 있겠지만, 이 질문은 네이버 사전에서 ‘탄핵’을 찾아보기만 해도 우문임을 알 수 있다. ‘보통의 파면 절차에 의해 파면이 곤란하거나 검찰 기관에 의한 소추(訴追)가 사실상 곤란한 대통령·국무위원·법관 등을 국회에서 해임하거나 처벌하는 일.’우리 헌정사에서도 탄핵은
오는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다. 지지자들의 관심은 물론 당대표가 누가 되는지다.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원희룡 전 장관을 비롯한 친윤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 여기에 더해 양 진영 지지자들의 대립도 날로 격해지고 있다. 이 장면을 우려스럽게 보는 분도 있겠지만, 최소한 국힘의 전당대회는 이재명 혼자 후보로 출마해, 추대로 뽑을지를 고민하는 민주당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진짜 걱정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27일, 유창훈 판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다. 그 뒤 일어난 일은 한국 정치의 베네수엘라화. 기소와 유죄판결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범죄자들이 국민의 대표랍시고 대통령과 정부를 겁박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결정적 공을 세운 유창훈마저 인정한 것이 바로 이재명의 위증교사, 이게 어떤 사건인지 잠시 알아보자.이재명은 2002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시장이던 김병량의 파크뷰특혜분양 사건을 이슈화시키려 했다. 그런데 KBS PD 최철호와 함께 시도한 김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된 제3자 뇌물죄로 기소당한 뒤 한 말이다. 여야가 주먹다짐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정치의 주된 수단은 ‘말’, 국민은 정치인의 말을 듣고 해당 정치인을 평가한다.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의 저 말은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한다.첫째,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이화영은 이재명이 신설한 경기도 평화부지사, 그가 쌍방울에게 800만 달러를 대납
얼마 전, 다음 기사를 읽고 뒷골이 당겼다. "고 변희수 육군 하사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이 결정됐다"는 내용, 그날이 현충일 바로 전날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현충원은 6·25 당시 전사하신 군인과 군무원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국립묘지로 승격된 뒤부터 다양한 분들이 현충원에 묻힌다. 군 복무 중 순직한 분들은 물론이고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전직 대통령들도 묻혀 있고,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관도 유가족들이 원하는 경우 현충원 안장이 가능하다.원래는 서울 동작구에만 있었지만,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대전 현충원이 추가로
"군 장병들을 소모품쯤으로 취급하는 윤석열 정부와 정치군인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의 말이다. 왜 또 이러는 걸까? "일주일 새 4명의 군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그 이유, 지난 5월 21일 수류탄 폭발사고로 훈련병 1명이 숨졌고, 23일에는 중대장의 이해 안가는 얼차려로 아까운 생명이 사망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 모 부대 간부와 강원도 위관급 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민주당이 걱정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하지만 뉴스에 일일이 보도가 안 됐을 뿐, 군내 사망사고는 꾸준히 발생했다.
5월 23일 밤, 뉴스타파는 ‘국정원 비밀문건의 핵심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 출연한 소위 블랙요원에 따르면 총 800만 달러에 달하는 쌍방울의 대북송금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빌미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빌드업이었단다.물론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수원지검의 반박에 따르면 해당 국정원 문건에는 대북송금이 불법임을 증명할 수많은 내용이 있음에도, 뉴스타파는 곁가지에 불과한 주가 조작만을 발췌해 언급했다는 것이다.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단지 주가를 올리기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음주운전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해명이 다 얘기가 다르고 진술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뭔가 숨어있는 사연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되는 거고요."모 시사프로에서 민주당 패널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 패널이 언급한 이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여러 기사를 종합하면 5월 9일 밤부터 다음날까지 그의 행적은 다음과 같다.-오후 7시 30분, 강남 유흥주점에 감. 10시 50분,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 김호중은 "술은 안 마셨지만 피곤해서 대리기사를 불렀다"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 5월 9일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소위 채 상병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민주당을 비롯해 줄기차게 특검을 외쳐온 야당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도 거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된 박찬대의 말을 들어보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는 국민이 57%로, 그럴 필요 없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 그렇게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 2024년 1월 8일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며 한 말이다. 박찬대·정청래·서영교 등등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며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이들이 대부분인 민주당에서 꾸준히 소신발언을 해온 이상민은 분명 귀한 존재였다.그런데 그의 정치이력을 보면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정말 소신에서 나온 선택인지 의문스럽다. 그가 처음 의원 배지를 단 건 2004년, 당시 이상민의 소속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를 타파한다며 만든 열린우리당이었다
지난 4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앞에서 황당한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 등 20여 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정치검찰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다. 카메라에 충분히 찍혔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들은 장소를 수원구치소로 옮겨 비슷한 행태를 반복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제1의 권력이 된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을 비난하는 건 그리 새로울 게 없다.문제는 이들이 이런 시위를 한 이유였다. 발단은 지난 4월 4일, 쌍방울로 하여금 이재명의 방북비 800만 달러를 송금하게 시킴으로써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