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7대 의대 수시 1만9324명 지원...향후 경쟁률 높아질 가능성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학 계열 전문 학원의 안내판의 모습 /연합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접수 사흘 만에 수시모집 인원의 약 7배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증원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가 11일 오전 9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 수시모집 상황을 살펴보면 전국 37대 의대 수시에 1만 932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39개 의대 중 서울대와 단국대(천안)를 제외한 수치다. 37대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이 291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6.62대 1에 달한다.

전국 39대 의대를 기준으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면 이번 수시모집으로 3089명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4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가천대 논술전형은 68.7대 1, 가톨릭대 논술전형은 64.16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수시 접수 기간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결과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변화될 수 있는 만큼 2025학년도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도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시 의대 증원을 노리고 상위권 N수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시생은 52만 267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8082명(3.6%) 증가했다. 이 중 졸업생은 16만 1784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졸업생 응시자 수는 전년도(15만 9742명)에 비해 2042명(1.3%) 상승했다. 응시자 수로만 살펴봐도 2004학년도 수능(18만 4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반수생도 9만 3195명으로 추정돼 역대 최고치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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