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폴리 목사, 저서 ‘믿음의 세대들’ 무료 배포 사역

"북한 종교는 주체사상이며 오직 기독교만 두려워해"

에릭 폴리(왼쪽)·현숙 폴리(오른쪽) 목사가 ‘말씀을 행하는 자들’이란 설교 시리즈를 강의하며,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에릭 폴리(왼쪽)·현숙 폴리(오른쪽) 목사가 ‘말씀을 행하는 자들’이란 설교 시리즈를 강의하며,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전 세계의 박해받는 지하교회를 지원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한국대표 에릭 폴리, 현숙 폴리)가 북한 지하교인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서적 ‘믿음의 세대들, 북한 지하교인의 후손들’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에 가장 적대적인 나라에서 50년 이상 복음을 전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탈북민 부부의 증언을 바탕으로 에릭 폴리 목사가 기록한 실화로 믿음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노동수용소, 감옥, 심문, 그리고 북한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최대의 도전을 통해 자손 대대로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전달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에릭 폴리 목사 저.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 저. /순교자의 소리

이 가족의 이야기는 북한 성도들이 동정이나 자유를 갈망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기독교를 고의로 왜곡한 사회에서도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하나님을 더 찾고 갈망하고 있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서문에서 "북한은 기독교만 두려워할 뿐, 다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종교는 주체사상이며 이는 김일성과 그의 아내와 아들로 구성된 삼위일체 형식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격화하는 노래 600곡이 수록된 찬양 모음집의 노래를 부른다"며 "주체사상이 기독교를 왜곡하여 모방한 종교임을 깨닫고 나면 북한이 왜 그렇게 기독교를 무력화하려 애쓰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직 기독교만이 주체사상이 거짓된 신앙이라는 사실을 폭로할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자국 영토 내에 있는 기독교인을 근절하기 위해 언제나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처참하게 짓밟히고 수용소로 내몰린 북한의 성도, 그 혹독한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3대째 믿음을 지켜온 그루터기, 생생하게 접하는 눈물 가득한 북한 교회사의 현장"이라며 "풍요 속에 침체한 한국교회가 북한 성도의 삶을 통해 희생과 대가가 따르는 믿음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교자의 소리는 1967년 루마니아의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가 설립했으며 70여 개 국가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협력하며 웜브란트 목사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목사 부부가 공동 설립자로 2003년에 시작됐다.

이들은 각종 세미나와 다양한 영성회복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에 순교자의 영성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북한 기독교 및 세계 기독교 박해와 관련한 강연을 하며 종교계, 학계, 사회 분야 명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초기 기독교인, 선교사 등 순교자들의 설교 및 글을 녹음하여 단파, AM, 위성, 팟캐스트로 방송하고 있으며, 번역 출판 사역, 성경 배포 사역, 탈북민 교육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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