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22년 3월 초대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 미사일은 무게가 1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북한은 2022년 3월 초대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 미사일은 무게가 1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9일 보도한 사진을 두고 국내외가 들끓고 있다. 김정은이 12축 이동식차량발사대(TEL)에 손을 얹고 있는 사진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한 것보다 더 큰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증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공개했던 ICBM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화성-17형’이다. 길이 25m, 지름 2.6m, 무게 100t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를 실어 나르는 TEL 또한 11축 차륜형의 초대형이다. 100t 이상의 중량을 가진 ICBM은 매우 드물다. 그런데 북한은 ‘화성-17형’보다 더 큰 미사일을 실어 나를 TEL을 개발·생산 중이라는 말이다.

현재 국내 언론은 "TEL 바퀴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탑재하는 미사일의 길이를 늘이면서 더 긴 사거리를 확보하거나 탄두 중량을 늘려 파괴력을 향상했다는 의미"라고 풀이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분석이다. 핵무기는 재래식 탄두와 달리 탑재중량이 의미가 없다. 사거리도 ICBM급(사거리 7500km 이상)으로 1만 km 이상이 되면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사거리와 탑재중량을 늘린다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바로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과거 소련이 만든 초대형 다탄두 ICBM이나 우주궤도폭탄(FOBS)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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