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이 1일 호주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 및 호주의 페니 웡 외교· 리차드 말스 국방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조태열 외교장관은 중국이 한국 참여가 거론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나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거론할 시 대응 계획에 대해 "(중국이) 꺼내리라고 생각하는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열고 한국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신 국방 장관은 이날 한·호주 2+2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오커스 필러(pillar) 2 사이의 협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오커스의 3개국 회원국들 모두가 한국을 오커스 필러 2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능력이 오커스 필러 2의 발전과 지역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오커스(필러 2)는 안보동맹이 아닌 기술 공유 협정"이라며 "한국은 분명히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로 우리는 이미 기술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장관은 13일 "이번 방중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양자 관계에 집중해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언급하고, 13일에 왕이 부장과 회담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달 말 서울 개최로 최종 조율되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구체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외교수장의 대면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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