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가 쓴 각본으로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SBS 드라마 ‘굿파트너’가 최고 시청률 17.7%까지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SBS 제공

성격이 극과 극인 두 변호사의 일과 성장을 그린 휴먼 법정 드라마 SBS ‘굿파트너’가 올 하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단 가파른 시청률 상승이 눈에 띈다. 첫 회 시청률 7.2%로 출발한 ‘굿파트너’는 3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6회 시청률이 13.6%를 기록한 데 이어 7회 시청률은 17.7%까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 중인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블랙 아웃’(최고 시청률 4.6%), JTBC ‘가족X멜로’(5.3%), tvN ‘엄마친구아들’(6.0%)을 한참 앞선 수준이다.

현실성 있는 극본도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굿파트너’의 극본은 13년 차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썼다. 16만 팔로워를 모았던 화제의 인스타툰 ‘메리지레드’로 이름을 알린 최 작가는 능숙한 스토리텔링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다양한 부부의 사연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드라마도 신파로 이끌기보다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이혼 전문 변호사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로 담백한 위로를 담아냈다. 이혼과 불륜, 법정 싸움 등 익숙한 드라마 소재에다 현실성을 더하니 호응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연기 호흡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직설적이고 냉정한 성격의 17년 차 베테랑 변호사 차은경과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의뢰인의 처지에 깊이 공감하는 초보 변호사 한유리는 건건이 부딪히면서 서로를 답답하게 여긴다. 시시각각 충돌하던 두 주인공이 서로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전개도 눈길을 끈다.

현재 ‘굿파트너’는 지난 7월 12일 첫 방송 이후 전체 16부작 중 9화까지 방송됐다.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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