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규모가 직전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줄어든 수준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이 증원분을 줄이면서 591명이 줄어든 것이다.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국 31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2025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증원분을 포함한 2025학년도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은 총 4487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정부의 증원 인원인 2000명을 포함한 4978명에서 491명이 감소한 것이다. 아직 모집 인원을 결정하지 않은 차의과대학(현 정원 40명)의 경우 증원분이 40명인 만큼 증원분의 최소인 50%만 뽑을 경우 1489명이 된다.

내년도 순 증원 인원 1469명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는 배정된 정원 1316명 중 20명을 줄여 1296명을 선발키로 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기존 3362명 중 471명을 줄인 3191명을 모집한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한다. △강원대(변동 증원분:42/당초 증원분:83) 91명(실제 모집인원) △충북대(76/151) 125명 △경북대(45/90) 155명 △충남대(45/90) 155명 △경상국립대(62/124) 138명 △전북대(29/58) 171명 △제주대(30/60) 70명 △부산대(38/75) 163명 △전남대(38/75) 163명을 뽑기로 했다.

반면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집 인원을 확정해 제출한 22개 사립대 중 증원분을 감축해 모집하기로 한 곳은 △단국대(40/80) 80명 △성균관대(70/80) 110명 △아주대(70/80) 110명 △울산대(70/80) 110명 △영남대(24/44) 100명 등이다. 나머지 17개 대학은 증원분을 100% 반영해 선발키로 했다.

한편 각 의대는 현재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도 대교협에 제출했다. 내년도 학과별 모집 인원 등이 표기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당초 정부 발표대로 2000명 증원이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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