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조직도 곧 개혁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당사 간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 진영의 파상 공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당사 간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 진영의 파상 공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의 ‘괴담 공격’에 조직적인 대응을 못 했던 국민의힘이 우선 대응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예고했던 당 조직 개혁 외부컨설팅도 조만간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채널A는 "국민의힘이 당내외 현안에 즉각 대응할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당 사무총장 산하 전략기획부총장이 맡았던 기능을 별도 본부를 만들어 맡긴다는 것이다. 신설 본부는 기존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이 맡던 기능을 담당하고, 사무처 기존 전략기획 인력과 당내 전문 인력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본부 구성에 착수하게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대응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새로 생기는 전략기획본부는 대야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할 특별기구"라고 말했다. 즉 전략기획본부는 국힘이 밝힌 당 조직 개편과는 별개다.

실제로 국힘은 민주당의 여러 ‘괴담 공격’에 조직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의원들이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개별적으로 반박하고 비판하는 수준에 그쳤다.

국힘은 지난달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조직 개혁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범수 당 사무총장은 "당이 민의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 업무 분담, 효율성 제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편중된 직급·부서별 인원 조정을 통해 당 사무처와 여의도 연구원을 선거에서 이기는 조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범수 사무총장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일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통해 (당 조직 진단과 컨설팅을 맡을) 외부 업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혓다. 서 사무총장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 뒤 11월 중순까지 당 조직을 진단하고 12월까지 조직 정비를 할 예정이다. 이 기간 여의도연구원 또한 조직 정비를 할 예정이다.

서 사무총장은 "어느 순간 당이 관료화돼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냉정한 진단을 받고 조직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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