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는 1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X(구 트위터) 캡처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으로 딸 문다혜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문 씨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씨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에 깨진 창문 사진과 함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고 남겼다.

이어 "개구리가 되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졌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문 씨가 인용한 구절은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나오는 대사다.

이 드라마는 문 씨가 언급한 구절을 반복하며 각종 사건 피해자들의 고통이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거리로 전락하며 결국 2차 가해로 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즉, 문 씨는 검찰 수사가 2차 가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구 부장)는 문 씨의 전 남편인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인 서 모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의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서씨는 항공업계 근무 경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문 씨를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면전환용 정치보복 수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 통해 "윤석열 정권이 전임 대통령 망신 주기, 야당 정치보복 수사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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