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서방 정상과 통화…"이란, 이스라엘 공격 위협 중단해야"

미국 정부,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부대 중동 파견
대규모 공격시 글로벌 유가 급등과 자본시장 위축 불가피 할 듯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정상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AP=연합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정상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AP=연합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4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고 이란과 하마스를 비롯한 시아파 반군세력들의 이스라엘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 5개국 정상은 통화 뒤 별도 성명을 통해 "중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에서 정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및 이란이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자행하는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면서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것이 중동 역내에 몇 가지 태세 변화를 결정한 이유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과 통화를 하고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논의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 확산 혹은 이란 및 그 대리인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마스의 불참 입장에도 오는 15일에 예정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하마스의 입장은 그들이 대변해야 하며, 우리는 14일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면서 "하마스는 협상에 나와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정부는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란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은 자국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나 급등한 것은 중동 불안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유가 급등에 장 중 오름세를 보이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워싱턴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규모 공격시 글로벌 유가 급등과 자본 시장의 위축이 상당 기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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